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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건설물폐기장 2년째 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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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성산면 국도 26호선 인근의 부도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 고령 성산면 국도 26호선 인근의 부도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고령군 성산면 사부리 국도 26호선 인근. "부도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이 2년째 방치돼 주변 환경을 크게 오염 시킨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15일 현장을 찾아갔다.

부지 7천915㎡ 규모의 부도난 건설폐기물처리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동안 인적이 찾지 않았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문짝이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진 1t화물차와 덤프트럭에서 흘러내린 기름으로 토양은 시커멓게 물들었다. 잡초 더미 속에 넘어져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녹슨 철제 바리케이드. 폐비닐과 썩은 나뭇가지·폐타이어·철근 등이 뒤섞여 방치된 이곳은 누가 보아도 쓰레기장이다. 을씨년스런 분위기에 금방이라도 짐승들이 나타날 것 같다. 좁은 입구를 지나 넓은 마당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폐기물 산더미가 눈 앞을 가로막고 있다. 수만t은 넘어 보인다. 철근이 곳곳에 박혀 있는 건설폐기물. 잘게 부숴 만든 재생골재. 파쇄 과정에 발생한 석분더미. 약한 바람에도 시멘트 가루가 날려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는데도 어느 한곳도 오염방지를 위해 방진막을 설치한 곳은 없다.

이 때문에 주변 산 나뭇잎에는 시멘트 흙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마당 곳곳에는 스티로폼·비닐·천조각 등 각종 쓰레기들과 파쇄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도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를 맡은 고령군청은 이 사업장 부도 후 2년 동안이나 팔짱만 끼고 있다 주빈들의 비난이 일자 최근에서야 "행정조치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군은 건설폐기물중간처리 사업장이 부도로 문을 닫을 경우를 대비해 허가 당시 건설폐기물공제조합으로부터 보증서를 받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서에 따르면 이 사업장의 허용보관량 2만9천500t의 1.5배에 해당하는 4만4천250t의 처리를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령군청 여해동 환경보전담당은"사업장 허가취소 등 선행조건이 이뤄지지 않아 보증업체에 처리통보를 할 수 없었다"며 "늦었지만 부지를 경락받은 소유자와 폐기물공제조합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사업자는 관련법에 따라 청문절차를 진행해 허가 취소할 방침이다"고 했다.

한편 ㈜청솔공영은 1998년 12월 이곳에 파쇄시설과 소각로 등을 갖춘 후 하루 1천200t 처리 규모의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 영업을 해오다 2006년 6월 경영부실로 부도나면서 문을 닫았다.

고령·정창구기자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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