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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확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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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로 승부 걸수도" 총선 소회 밝혀

"확 (정치판을)떠나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히고 싶다"

오는 7월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7일 대구지역기자들과 만나 4·9총선을 치른 소회와 향후 거취에 대한 속마음의 일단을 털어놓았다.

이미 총선직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한 강 대표는 이미 여러차례 "세월을 낚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는 농담조로 "우리 조상이 '강태공'이라 낚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시 공직을 맡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는 완전히 다른,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의외다'라는 길을 갈 가능성이 많다"고도 말했다. 그는 유방(劉邦)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1등 공신인 한신(韓信)을 "오래 붙어있다가 망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월왕 구천(句踐)의 책사 범려같은 인생을 살고싶다"고도 말했다. 범려는 월왕이 오나라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자 곧바로 월왕을 떠나 장사를 해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큰 부를 축적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검사하다가 정치적으로 여기까지 와서 잘됐는데 내가 대통령을 꼭 하겠다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면서 "다른 걸로 승부를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와 더불어 한나라당의 차기주자군에 속하는 그의 이 같은 언급은 강 대표가 총리 등 정부요직을 맡아 향후 정국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는 듯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는 "홍사덕씨가 하는 것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하나도 '그르지않듯이 강재섭이 빚을 갚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대구 서구가 잘 되도록 하고싶다"며 "거기서(서구에서) 16년 동안 국회의원을 시켜줬는데 무슨 수를 쓰더라도 …"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대표직에 있을 때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대표직을 그만 둔 후에는 편안하게 유럽을 다니고 싶다는 심경도 밝혔다.

또 그는 한나라당의 공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공천이 화제에 오르자 이 대통령께서 '박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데 사실 나도 속았다'고 했다. 나도 충격을 받았다"며 "영남권 공천 등 막판공천이 자신과 대통령의 뜻과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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