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진첩을 정리하다 보니 언제 찍은 건지도 모를 사진들이 쏟아진다.
소풍을 가서 친구들과 함박웃음으로 찍은 듯한 어릴 적 사진부터, 친척이 산다는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그 유명한 부산 갈매기들과 찍은 사진, 엄마아빠의 결혼식 사진까지….
유난히 세상과 동떨어진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 딱히 없다. 하지만 친구와 어린이날 먹었던 자장면은 잊을 수 없다.
어디서 뛰어다녔는지 내 발바닥은 검게 변해 있고 내 입가에도 그리고 친구의 입가에도 검은 자장이 묻어있었다.
자장면 한 입 베어 물고 어찌나 귀엽게도 웃곤 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아직도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를 만날 때면 맛있는 자장면을 먹으면서 그때 이야기를 꺼내보고서는 웃곤 한다.
이제 결혼을 하면 친구들을 더 자주 못 보겠지만 어릴 적 함께 자장면을 먹었던 그때처럼 다들 행복한 웃음을 가득 띠면서 어디서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길 바라 본다.^^
이현주(경산시 와촌면 대동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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