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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간지역 농민들, 이상저온으로 '냉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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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부남면에서 2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56)씨는 요즘 "한해 농사를 망쳤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2만6천여㎡의 조생종 사과밭에 활짝 피었던 사과꽃이 지난 25, 26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는 바람에 대부분 수정이 되지 않은 채 시들었기 때문이다.

영양 청기면에서 20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68)씨도 "9천900㎡의 고추밭에 정식 작업을 마쳤으나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냉해 피해를 입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청송 영양 봉화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농민들이 이상저온으로 큰 냉해 피해를 입었다. 사과 고추 등 농작물 냉해 피해 면적은 수백㏊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봉화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이 평균 영하 2℃ 이하로 떨어지면서 봉성·춘양·명호면 등 3개 지역에 서리가 내리는 바람에 개화시기를 앞둔 사과와 감자·복숭아·자두·고추·담배·옥수수 등 농작물이 큰 냉해를 입었다.

사과 주산지인 의성동부농협(점곡·옥산·사곡면)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680농가 중 100여농가가 저온피해를 호소하며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을 신청해왔다. 전국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상주 고랭지포도 단지도 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상주 모동·모서·화동·화북 등 5개 지역 포도 주산지들은 대부분 해발 800m 이상의 고랭지에 위치해 최대 냉해 지역이 됐다.

김경돈 이희대 엄재진 마경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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