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봐주는 이 없지만 마지막 내 모습을 위해 오늘만은 곱게 차려입었어요. 먼 훗날에 누군가 내 사진을 예쁘게 봐 줬으면 좋겠어요."
장선희(70·청송읍) 할머니는 지난 1일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장롱 속 깊이 간직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청송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 들어섰다.
대구지역 아마추어 디지털 카메라 동호인들로 구성된 '발줌회'가 창립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어르신 150명을 대상으로 영정 사진찍기 봉사활동을 펼친 것. 이들은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과 자연스런 표정을 찍기 위해 조명을 설치하고 '애교떨기'와 우스갯소리로 촬영장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발줌회원들은 "할머니, 표정이 너무 굳었어요. 얼굴 좀 펴세요. 영정 사진 미리 찍어두면 오래 사신대요."
특히 회원들은 영정사진을 찍은 어르신들에게 음료수와 다과를 대접하며 말벗이 됐다. 발줌회는 촬영한 영정사진을 액자에 담아 집까지 배송해줄 계획이다.
발줌회 이정호 회장(대구 덕영치과 원무과장)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반을 편성해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송지역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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