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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 못내다본 영덕 행정 "은어-농민 상생 묘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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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영덕군은 2006년부터 2007년 1월까지 강구면 소월리와 원직리 인근 7번국도 옆 오십천에 '황금은어 복원 사업을 한다'며 강바닥 골재를 대량으로 파냈다. 당시 군은 강바닥이 높아 황금은어가 상류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보고 대대적인 포클레인 작업을 벌였던 것.

그런데 지난달 말 소월리와 원직리의 논 2만여㎡에서 모내기 한 모가 노랗게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 논은 인근 오십천 취수장에서 논물을 공급받아 왔는데, 지난해 벌인 강바닥 골재 공사로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접점이 강 상류 수백m 지점으로 옮겨진 것.

이로 인해 오십천 취수장에서 소월·원직리에 공급한 논물의 염도가 논농사 허용치인 0.1%를 훨씬 넘어 버리면서 모들이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원직리 농민 이모(67)씨는 "애써 가꿨으나 망쳐진 논농사를 보면 울분이 터진다"면서 "논을 갈아 엎고 다시 모내기를 하더라도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농민들의 항의를 받은 군은 지난 5월말, 긴급히 오십천 취수장의 강 하류 쪽 아래 지점에 포클레인 작업으로 강바닥에 모래를 쌓았다. 바닷물이 취수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임시방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바닥에 만들어진 모래 언덕 탓에 황금은어 생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모래언덕이 황금은어의 이동 경로를 막고 있다"며 "매년 황금은어를 복원한다며 대규모 방류사업을 벌이는 영덕군이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논에 바닷물이 공급된 것은 가뭄과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도 있다"며 "많은 비가 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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