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도청 자리 활용 방향 시민 의견 모아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북도청 이전지가 결정되면서 현재의 산격동 '도청 단지' 활용 방향을 두고 이야기가 많아졌다. 대구시청이 그 자리로 옮겨갈 가능성 혹은 불가능성이 거론된다. 민간 매각을 통한 아파트 단지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반면 일부에선 이를 호사가들의 입방아 정도로 격하한다. 관계기관이 알아서 할 일을 두고 뭐 하러 시민들이 나서느냐, 혹은 너무 성급하지 않으냐 하고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대구시민들이 토론하고 공론화하는 게 맞다고 믿는다. 4만2천 평에 이르는 그 땅이 매우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도 그렇다. 그곳은 대구 중심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높은 자리이다. 이 도시의 중심도로인 중앙로가 북으로 뻗다가 이어가기를 마치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풍수지리까지 갈 것 없이 시민 정서만으로 봐도 그런 자리는 함부로 사용돼서 좋을 일 없다. 이런 자리는 권위주의 시대엔 당연히 관공서 자리로 꼽혔다. 그 시절 관공서는 국민을 내려다보고 통제하는 힘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 중엔 지금 시대에까지 관공서를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느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다. 토론이 필요하고 시민 정서를 모아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의견 수렴 작업 또한 지금 당장 시작해도 결코 이르지 않다고 믿는다. 도청 이전까지 5년이 남았다지만 부지 문제는 훨씬 전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정서와 지혜를 모아 가는 과정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주체는 경북도청이 아니라 대구시청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미 공공 목적에 사용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양보할 의사를 밝힌 적 있으니 할 일을 다 한 셈이다. 앞으로의 진행은 당연히 김범일 대구시장이 넘겨받아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암장 시대'와 '잼데믹'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10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평택사업장에서...
대학생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대구학부모교육센터'가 개관하며 학부모 교육을 지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이 작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승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