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반도 해일 가능성 높아져

지구 온난화로 평균 해수면 매년 2~5mm 상승

한반도에서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태풍이 강해지면서 연간 최대 해일고(실제 관측된 해수면 높이와 예측된 해수면 높이의 차이)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970년 이래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16℃ 증가했으며 연안 표층 수온도 지난 35년 동안 0.7℃ 정도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은 매년 2~5mm 상승했으며 이는 기온 및 수온 상승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연안 해수면 변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해양조사원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연안에서 관측된 해수면자료 중 여수 통영 묵호 속초 등 네 지점을 선정해 기상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최대 해일고가 10~30cm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간 최대 해일고의 78%가 태풍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제4차 보고서는 금세기 안에 기온이 1.8~4.0℃, 해수면은 18~59cm 상승하고 태풍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향후 한반도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상이변과 국지적 해수면 상승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높은 해일이 만조 때 발생할 경우 심각한 연안 침수로 막대한 인명 피해 및 환경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태풍경로 예측을 위한 관측과 해수면 관측 자료를 이용해 해일고의 장기변동성 분석과 기상자료를 활용한 비교연구를 통해 연안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예측연구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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