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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트] 대기업 양심 땅 속에 묻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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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 포장이나 하는 업자도 아니고 국내 굴지의 기업이 부실공사라니…."

안동·임하댐 상류 하수도시설 확충 공사가 부실시공(본지 5월 26·28·30일·6월12일자 6면 보도)됐지만 시공사인 대림산업(e-편한세상)과 감독 관청인 환경관리공단의 땜질식 처방에 말들이 많다.

모래부설은 부실시공됐고 관 주위 및 관 상단 토사 되메우기 역시 호박돌(200㎜)이 섞인 불량토사로 시공됐다. 또 보조기층 골재(40㎜) 부족현상과 불량골재 사용, 자연유하관로와 압송관로 이격(설계도면상 300㎜, 현재 130~140㎜)도 설계도와 달리 시공됐고 관 상단 경고용 테이프까지 빼먹었다.

그런데도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시공과정의 잘못을 시정하기보단 부실을 덮고 넘어가자는 식이다. 이는 상도덕을 저버린 대기업의 횡포이거나 양심을 저버린 윤리관을 가진 기업이 하는 작태로 볼 수밖에 없다.

더 가관인 것은 감독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이 부실시공된 현장을 발견하고도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부실시공된 현장을 확인한 감독은 시공사로부터 조작된 사진을 받아 보고서를 작성하다 취재진에 발각됐으며,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나온 책임자는 시공사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 공사장 검측 감리 역시 현장 사진도 없이 검측 체크리스트를 작성, 정상시공을 검측했고 시공사에 전달한 재시공 지시서는 공개를 꺼렸다.

주민들은 "공기업이 수·위탁받아 발주하고 대기업이 시공하는 공사장이 총체적 부실로 운영된다"며 철저한 관리감독과 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1천300여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부실완공돼 지자체로 이관되면 부실을 보수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 부실이 땅속에 사장되지 않도록 시공사와 감독관청의 자성과 철저한 시공을 촉구한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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