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의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알리기 위해 근거로 삼았던 인간광우병 사망 의심 방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PD수첩은 퇴행성뇌질환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 씨에 대해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소개했다. 빈슨의 어머니 로빈 빈슨 여사를 인터뷰하면서 의사들이 CJD(크로이펠츠 야곱병)라고 말한 부분을 vCJD(인간광우병)라고 자막 처리했었다.
그러나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 "빈슨 씨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vCJD는 광우병 걸린 쇠고기를 먹고 걸리지만 CJD는 광우병과 전혀 상관이 없다.
MBC는 미국 CDC의 발표 이후 17일 프로그램에서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인간광우병 때문은 아니라는 CDC 발표는 PD수첩에서도 방송한 바 있다"며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MBC 측은 지난달 21일 "전문 의학지식이 부족한 어머니가 vCJD와 CJD를 혼동한 것으로 판단해 vCJD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MBC는 "PD수첩의 주저앉는 소(Downer Cows)가 광우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다"며 "반론 보도하라"는 언론중재위 결정도 따르지 않고 있다. 정정 신청을 냈던 농식품부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MBC 광우병 관련 보도는 전국에 광우병 논란을 일으키고 촛불집회를 촉발한 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하고 분명히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또 그것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고의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시켰다는 의심을 지우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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