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에 선정예정인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과 대구경북 뇌과학기술협의회는 23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에서 뇌과학 및 뇌공학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 '2008 국제 뇌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부가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뇌연구와 관련한 연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계획인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한 전초작업.
정부는 뇌연구원 설립을 위해 지난 2월 서유헌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뇌연구 프로그램 상세 기획 및 로드맵 작성, 뇌연구원 개념설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은 9만4천250㎡의 부지에 3만3천475㎡의 건물을 세워 200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게 되며, 정부는 R&D 비용을 지원하고 연구원을 유치하는 지자체가 부지 및 건물을 분담하게 된다. 정부는 건설 및 구축단계(2008~2012년), 운영단계(2013~2016년), 도약단계(2017~2020년) 등 3단계로 3천78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하반기에 유치기관을 공모·선정한다.
이 같은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대구경북, 대전시 등 지자체들이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뇌연구원이 별도 기관을 설립하기보다 기존 연구기관을 활용, 연구인력을 확보해주고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대구경북은 DGIST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뇌연구원 유치를 위해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뇌과학 심포지엄에서는 '뇌 융합과학의 미래'를 주제로 뇌연구원 추진기획단장인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서울대 공대 김성준 교수, 일본 이화학연구소 뇌 신경구조 연구실 노부유키 누키나 교수, 포스텍(옛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 등 뇌연구분야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 분야별 뇌연구 과제를 발표한다.
이인선 DGIST 원장은 "심포지엄은 뇌연구원 설립방향과 뇌융합기술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뇌과학 연구와 두뇌산업에 참여하는 의·약학대학, 생물학 관련 전문가, 산업체 간 역량을 결집시켜 뇌연구원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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