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기업 하반기 채용 '흐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 지역 취업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 취업포털 갬콤이 최근 종업원 5인 이상 지역 중소제조업체 302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지역 채용동향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5.0%인 136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28.5%인 86개사였으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26.4%인 80개사로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정이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결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46.2%였으며,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업체도 42.9%로 집계됐다.

채용시기는 '9, 10월'이 52.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1, 12월'이 38.6%, '8월'이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이 2.2명, 사무직이 1.5명, 연구개발직이 0.9명으로 나타나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직난이 심한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체가 든 구인난의 이유로는 '임금 및 복리후생이 구직자와 불일치'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27.1%, '구인 후 잦은 이직'이 21.8%, '자사와 맞는 구직자가 없는 경우'가 20.8% 등으로 집계됐다.

박은경 갬콤 대표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는데도 굳이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평생직업으로 삼을 직종을 정한 뒤 유망 중소기업에 들어가 탄탄한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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