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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력 행사, 모두 제자리 찾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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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서울 도심을 전쟁터로 만들던 촛불시위가 29일 밤에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지난 5월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시작된 촛불집회가 무산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의 사전봉쇄는 이날 낮 법무부 등 정부 5개 부처가 합동담화를 통해 "과격'폭력시위 조장'선동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나온 첫 조치다.

경찰은 30일 새벽까지 서울 도심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는 촛불시위대 70여 명을 검거했다. 또 30일 오전에는 촛불시위를 주도해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대책회의 주력단체인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지난 28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1박 2일 촛불시위는 시가전 그 자체였다. 밧줄과 쇠줄에 묶여 끌려나오는 경찰차, 시위대에 포위돼 얻어터지는 경찰, 경찰에 짓밟히는 시위참가자… 물대포를 쏘아대고 방패를 휘두르는 경찰에 각목과 깃봉 망치 돌과 모래를 집히는 대로 던지며 대항하는 시위대. 고지를 두고 쟁탈전을 펼치는 육박전과 다름없었다.

촛불 시위에 대한 그동안의 경찰 대응은 수도 서울을 무정부상태로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실상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적정 타이밍을 놓친 경찰은 이번 관계 장관 담화를 강력 대응에 나서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이 집회 원천 봉쇄와 시위 적극 진압을 펼치기까지 시위대는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촛불 집회는 당초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에 노출됐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지금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연일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모두가 제자리를 찾는 방향으로 경찰력이 행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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