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고차 시장이 재편된다. 서울, 경남 등지에 이어 대구에도 곧 백화점식 중고차 매장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가 자동차매매 거점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는 지역 중고차시장을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상)지역 중고차시장 재편
대구지역 상권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이제까지 지역에 등장했던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초대형 멀티 상권들이 줄지어 등장하기 때문. 올해 대규모 신규 상권지역에 공급되는 상가 면적은 최소 150만㎡ 정도. 기존 상권을 뒤흔들 만한 규모로 향후 신규 상권들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가면 큰 틀의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대형 멀티플렉스의 입점이 거의 이뤄진 상태이며, 대규모 주상복합 건축물의 상가들이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들 상가들은 일반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는 달리 면세점, 유명 프랜차이즈, 명품관, 아울렛과 가족 단위 및 연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다양한 테마타운 등이 들어서 멀티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단지역인 서구 이현동에 매장 연면적 10만4천849㎡로 들어설 자동차 전용 쇼핑몰 엠월드가 분양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보지 못한 전문 자동차 쇼핑몰이란 개념이 도입되는 데다 전국에서도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기 때문.
◆이현동 와룡로 '모터스트리트' 된다
대구는 전국 어디서나 2, 3시간 만에 올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구에 형성될 멀티상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대구는 중고차를 비롯해 자동차 매매 거점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엠월드가 들어서는 서구는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수립된 '서구비전 2020계획'에 따르면 서구는 오감체험 문화랜드, 쾌적한 자족형 도시, 지속성장의 디지털 밸리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서대구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이현스포츠타운 조성 등 7대 전략을 수립해 2020년까지 사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상업지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의 활로를 찾는 방안이 마련됐다.
'서구 비전 2020 계획'의 최대 수혜지는 이현동 와룡로. 인근 지역이 자동차 특화지역으로 지정되고 체계적으로 집중 육성돼 사통팔달 교통망의 가치와 더불어 대표적인 모터스트리트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서대구공단 지역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재개발되면 엠월드 주변은 인파로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엠월드 가세 시너지 효과
대구시의 도시 성장 계획에 따르면 남대구 자동차 매매단지 위치에 대규모 출판단지가 형성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대구 자동차 매매단지 상사들의 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지역 인쇄·출판업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0여개 업체를 집적시키고 비즈니스와 문화 활동, 지원 관련 시설 등을 갖춘 출판문화산업단지를 남대구IC 일대에 24만5천㎡ 규모로 세운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때문에 서구 이현동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와 업계가 출판단지를 거점으로 출판단지 건축물의 외관과 가로, 조형물 등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고 책 테마공원, 상설 전시장 등을 조성해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면 기존 남대구IC 인근의 자동차 매매단지는 이전해야되기 때문. 이에 따라 와룡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자동차 지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죽전네거리에서 이현삼거리 와룡 모터스트리트와 단일규모로 한국 최고를 자랑하는 엠월드까지 가세하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유명 자동차 사업소 및 정비소, 중고 자동차 상사들이 늘어선 와룡로는 엠월드와 함께 자동차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도 노천전시장의 자동차매매장보다는 실내 전시장이 외관상이나 편의성에도 뛰어나다.
대구염색공단 등 산업단지마저 환경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앞으로 만들 대구국가산업단지도 환경 친화적인 공단으로 조성된다면 대구의 도시경관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엠월드 관계자는 "노천 전시장의 매매단지보다는 쾌적성을 겸비한 실내 자동차 쇼핑몰 엠월드가 새로운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동차 매매장 외에도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의 분양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566-3388.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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