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살 수 있는 가격은 한우의 3분의 1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구로 2t의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육류전문유통업체는 "쇠고기 등급에 따라 갈빗살 100g당 1천500~3천원 선에 식당 등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당이나 정육점에서는 이 가격에다 서비스 비용과 마진 등을 더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 미국산 쇠고기를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식당에서는 100g당 6천~9천원, 식육점 등에서는 이보다 약간 싼 4천~7천원 정도로 전망된다.
백화점 식육매장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한우 1등급 갈빗살이 100g당 9천900~1만1천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싼 가격이다.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시기는 조금 늦춰질 전망이다. 시민들이 직접 맛을 보기까지는 적어도 1, 2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중간 도매업자 4명만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갔을 뿐 아직 찾는 곳이 없어 냉동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육류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빠르게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 말부터는 식당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수입육 전문업체들이 100g당 900~1천500원 선에서 판촉행사를 벌이겠다고 나선 데 대해 지역의 육류 중간도매상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우에도 등급별 품질의 차이가 큰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역시 초이스, 셀렉트 등으로 등급이 나뉘며 부위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 한 유통업자는 "처음 미국산 쇠고기를 접하는 시민들에게 괜히 질 낮은 쇠고기를 공급했다가 앞으로 생겨날 수요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최상품만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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