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사하니 다행" 수성못 실족 母子 살린 최진태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지난 3일 밤 대구 수성못에서 모녀를 구한 최진태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지난 3일 밤 대구 수성못에서 모녀를 구한 최진태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두 사람 모두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한밤중 수성못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모자(母子)를 필사적으로 구해낸 최진태(55·수성구 범물동)씨는 병원으로 후송된 두 사람이 깨어났다는 얘기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최씨가 생면부지 모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은 3일 오후 10시쯤. 수성못둑에서 걷기 운동을 하던 그는 몇 사람이 못 한가운데를 가리키며 웅성대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 수면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두 물체가 떠있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그의 눈에 유원지용 오리배가 들어왔고, 뒤돌아 볼 새 없이 주위에 있던 청년과 함께 배에 올라탔다.

"여성은 엎드린 채 물에 떠있었고 아이는 머리만 보였어요. 기절한 것처럼 보였는데 두 사람은 손을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던 그는 이 상태로 5분만 지나면 죽는다는 생각에 몸이 가벼운 아이부터 안아 올려 육지로 보냈다. 하지만 여성은 힘에 붙여 도저히 건져 올리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머리채를 붙잡아 물 위로 건져놓은 채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최씨가 사투를 벌이는 사이 지켜보던 주민들 신고로 119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고 모자는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강모(37·여)씨와 박모(9)군인 이들 모자는 이날 산책을 하러 수성못에 왔다 물가에서 실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다행히 두 사람이 살아났다니 한밤의 사투를 벌인 보람이 있네요"라며 밝게 웃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