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대구 출신 추미애 의원은 '간판론'을 들고 나왔으나 정세균 의원의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 추 의원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중적 인기도와 막판 정대철 상임고문과의 단일화 합의로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추 의원의 당 대표 낙선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만하다. 추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 패배 후 4년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데 이어 당 대표 경선에서 26.5%라는 의미있는 득표를 했다. 그의 대중적 인기도가 만만치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 조직에서 앞서고 있는 정세균 대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 대표와의 대결 과정에서 약점도 많이 노출됐다. 취약한 당내 기반과 콘텐츠 부족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추 후보는 당내 기득권 세력을 상대로 변화를 부르짖었지만 정작 자신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방안은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해 구열린우리당계의 반발을 초래하는 결과만 가져왔다.
특히 전당대회 전 대의원 배분 등에서 영남권 홀대로 인한 보이콧 사태가 발생했을 때, 영남 출신임에도 이를 풀어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못해 스스로 발을 묶었다.
당 안팎에선 추 의원이 앞으로 선명 야당을 건설하는 당내 개혁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 후보가 한미FTA 비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MB노믹스'의 핵심정책에 제동을 걸며 대여(對與)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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