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종 올림피아드 대회별 특징은?

한 해 동안 '○○올림피아드'란 이름의 대회가 봇물처럼 열린다. 하지만 올림피아드라 하면 보통 수학·과학을 일컫는다. 따라서 올림피아드 대회는 크게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학 등으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각 올림피아드 대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수학

응시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수학 올림피아드는 1, 2차 시험으로 나뉜다. 원래는 한 번에 치렀지만 대중화를 위해 1차에서 일정 수를 뽑고 2차로 넘어가는 단계 형식을 취했다. 주관식 단답형 20문항이 출제되는 1차 시험에서의 입상은 전국상과 지역상으로 나뉜다. 전국상은 중등부의 경우, 총 응시자의 약 10% 안팎이 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고 지역상은 지역별 응시자 수와 득점 상황을 고려해 시상한다. 2차 때는 주관식 서술형 8문항이 출제되는데 특목고나 자사고에선 1차 성적보다 2차에서의 수상실적을 중요한 잣대로 보고 있다. 출제 범위는 기하와 정수론, 함수, 부등식 등의 영역으로 학교 교과과정과는 차이가 난다.

▷물리

물리 시험은 객관식 총 60문항으로 한 번의 시험으로 끝이 난다. 역학 35%, 전자기학 35%, 파동 30% 정도의 비율로 문제가 나오며 그 밖에 현대물리와 관련된 문제도 2, 3문제 정도 출제된다. 물리의 경우 시·도 경시대회 출전자나 전년도 올림피아드 장려상 이상 수상자, 영재교육센터 물리교육을 받거나 수료한 자, 중학교 과학과목에서 한 학기 '수'를 받은 자 등의 지원자격이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하나만 만족시키면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화학

화학 또한 객관식 60문제가 나온다. 산과 염기, 용액, 화학의 기초, 물질의 상태, 화학결합 등으로 화학의 기본내용과 고교 화학교과서 1, 2의 기본 원리 등이 출제 영역이다. 물리와 마찬가지로 고교 수준의 화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 밖에 화학도 물리와 비슷한 지원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단 중학교 과학과목에서 한 학기가 아닌 두 학기에 걸쳐 '수'를 받아야 한다.

▷생물

모두 80문항 정도로 출제되는 생물은 범위가 중학교 및 고등학교 과학의 생물 영역과 고등학교 생물 Ⅰ, Ⅱ 등이다. 학교당 추천인원의 제한이 사라짐에 따라 더 많은 학생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생물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고르라'는 형식의 문제가 나와 학생들이 실수를 하기가 쉽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구과학

지구과학은 지원 자격에 학교장 추천자가 학교당 5명으로 한정된 것이 특징이며 수학과 같이 1, 2차로 시험이 나뉜다. 다른 올림피아드에 비해 아직 대중화가 되어 있지 않아 지구과학에 흥미있는 학생들이 꾸준히 준비해 참가하기 때문에 확실히 공부하지 않으면 수상이 어렵다. 출제 영역은 지질과 대기, 해양, 천문 등이지만 교과 내용과 연관된 사회적 이슈도 평소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천문

천문은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 1부와 중3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 2부로 나뉘기 때문에 중학교 1, 2학년이 중 3학년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수월한 면이 있다. 관측과 태양계, 별, 우주 등이 출제된다. 특히 이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수상 인원이 제한된 것이 특징이다. 대상 1명, 금상 5명, 은상 9명, 동상 15명, 장려상 20명 등으로 한정돼 중등 1부와 2부에 각각 50여명이 상을 받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도움말·셜대학원,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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