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의 열풍으로 빚어진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근시의 조기 진행이다. 한국인의 10명 중 6명이 안경을 쓰거나 안경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안경을 쓰는 학생은 많지만 안경을 잘 쓰고, 관리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번 주는 '세상을 보는 창'인 안경에 대해 얘기해보자.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고온에서 안경을 쓰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근시가 심해 안경을 벗으면 불편하기에 그렇겠지만 그런 곳에서 안경을 쓰면 렌즈의 코팅이 벗겨지거나 잔금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안경렌즈를 새로 바꿔야 한다. 렌즈의 코팅은 스크래치 방지와 렌즈의 투과율을 높이고 반사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코팅이 벗겨져 반사율이 높으면 빛 투과량이 줄어들어 실제보다 어둡게 보인다. 또 빛의 색파장에 따른 흡수율 및 굴절률이 달라 한가지 색만 보이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열에 강한 코팅렌즈가 있지만 비싸서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근시가 없는데도 호기심이나 멋 부리기를 위해 친구의 안경을 쓰거나 값싼 패션용 안경을 쓰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눈 건강을 해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값싼 패션용 안경 가운데는 렌즈에 도수가 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피곤과 스트레스를 초래해 공부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성격의 변화나 신체리듬의 균형을 잃어 눈의 기질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안경테도 잘 골라야 한다. 안경테는 자신의 얼굴 모양과 넓이, 코높이에 따라 고르거나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테가 무겁거나 코에 걸쳐서 크게 쓰는 안경 같은 경우 눌린 자리가 꺼질 우려가 있고 귀 거는 부분도 접촉성 피부염으로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 시력에 불편함이 있다면 렌즈 처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안과에 가서 난시축이나 동공간의 거리, 안경렌즈의 기본 만곡도 등을 검사해야 한다. 또 난시나 부등시에서 오는 부등상, 부등사위등의 사시(斜視) 검사도 함께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귀가 아프거나 콧등이 아프거나 자꾸 흘러 내리는 등의 안경의 물리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가까운 안경점을 찾아가 안경테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신의 눈에 맞는 안경을 쓰기 위해선 정확한 굴절검사와 처방이 필요하다. 안경점에서도 검사를 통해 시력을 측정하고 렌즈의 도수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선 안과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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