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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 이야기]사주는 장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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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틈이 없다. 격심한 업무 등으로 여유가 없어지면서 매사에 대해 성급하게 행동하게 된다. 특히 이는 인내심 부족으로 이어져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가정의 사소한 불화로 이혼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실력 있는 낚시꾼이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을 '강태공'이라고 부른다. 강태공이 위수 강가에서 자주 낚시를 하였던 것에서 유래됐다. 정확히 말하면 강태공은 미끼가 없는 곧은 낚싯바늘을 써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았다. 강태공의 본명은 여상으로, 태공은 태공망(太公望) 즉, 문왕태공이 기다려왔던 사람이라는 뜻에서 가져온 별칭이며, 그의 성이 강씨였기 때문에 후세에 그를 강태공이라 불렀다.

강태공의 일화 하나. 어느 날, 아내가 일을 나가면서 남편에게 비 올지도 모르니 마당에 말려놓은 곡식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아내의 말대로 많은 비가 내렸고, 글공부에 몰두한 강태공은 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글을 외웠다. 결국 곡식들이 모두 떠내려 가자 화가 난 아내는 집을 뛰쳐나가 버렸다. 그가 인내하며 재야에 묻혀 공부만하고 벼슬길에 오르지 않은 것은 때를 기다리기 위함이었다. 이후 주나라의 왕 서백(문왕)이 사냥 나왔다가 점관에게 어떤 동물을 잡게 될지 점을 치도록 명했다. 그러자 "왕을 보좌할 인재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점괘대로 아무 동물도 잡지 못한 왕은 강가에서 홀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노인을 보게 됐다. 이때 왕에게 등용된 강태공은 그를 도와 주나라를 바로 세우고, 은나라를 멸망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다. 공을 인정받아 제나라를 봉토로 하사받은 강태공은 금의환향하는 행차에 초라한 노파, 자신의 아내를 보게 된다. 그때 아내가 알아보고는 "다시 아내로 삼아달라"며 눈물로 애원하지만 강태공은 물그릇을 가져오게 한 다음, 물그릇을 엎으며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듯이, 한번 끊어진 인연도 다시 맺을 수가 없는 법" 이라며 옛 아내를 외면했다. 몇년 만 참았더라면 제후의 아내가 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 시대엔 믿기 어렵지만 강태공은 나이 80세에 주나라 왕인 서백에게 등용돼 관직에 입문하였으니 관운(官運)이 늦게 왔다고 할 수 있다. 강태공의 이야기가 진짜이든 아니면 호사가들에 의해 재미있게 꾸며졌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성급히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리며 인내심을 키워 멀리 보고 준비하라는 교훈이 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빨리 큰 집을 사야하고, 빨리 돈을 벌어야하고, 빨리 승진하여 출세를 하고 싶어 한다.

몇년 전 50대 초반의 남자손님이 찾아왔다. 자기의 사주(四柱)는 어디에 가서 물어도 장관(長官) 사주인데 이름이 나빠서 운(運)이 안온다고 하니, 이름을 감정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생각은 잘못됐다. 사람의 이름은 운을 부르는 것이 아니다. 부르는 이름의 소리가 그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성격이 성급하고 나태하면 사업성이 부족할 것이고, 또는 사람의 성격이 교만불손하고 타인을 비방하는 성격이라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승진'출세 운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운(運)은 각자의 다른 성격에서 오는 것이니, 사람의 성격을 형성하는 이름은 여유롭고 인내하며, 화평하게 지어주는 것이 좋다.

053)791-3166

이재박 예지작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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