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애완동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어릴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라고 한다. 특히 아이들과 동물의 관계는 자연스럽고 좀 더 각별,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외국의 학자들은 아이들과 동물에 대한 관계는 생후 1년 이내에 형성된다고 하는 데 6~12개월의 아기들은 애견이 방에 들어올 때 웃음을 보이며 13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애견을 따라가려고 한다. 7~16세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그들의 놀이 친구이자 신뢰감있는 동료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반려동물이 어린이에게 교육·정신적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 노라울 정도다. 어린이들에게 정서지원, 태도조정, 사회화, 신체보조, 의욕고취, 훈련, 교육과 각종 동기 부여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의 사랑을 대체할 수 있는 정신적 사랑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춘기는 역할 변화의 의식이 생겨나고, 거칠어지며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는 혼란스런 시기이다.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신체·사회·정서적 중간자로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크게 사회·가족·동료에게서 압박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상과 제한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실존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다. 또한 결론 없는 결론을 가지는 시기이며 그들이 해 나가는 모든 것들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반려동물은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운 대상이며, 사회와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심지어 그들 존재의 상징이 되기까지 한다.
많은 노인들은 반려동물이 그들의 가장 큰 불만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은 노인들이 살이있는 생물을 만지며,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상으로 정서·관심·희생 그리고 책임의 사회에서 생활질서를 다시 회복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노인들이 활력적인 사회생활에서 물러났을 때 인간 외의 환경, 특히 반려동물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수용·용서·무조건적 사랑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때문이다.
개와 함께 놀다보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이 조금씩 되살아나 각박한 삶속에서 생긴 마음속의 주름이 펴진다. 미국 가정의 60%가 반려동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중요하고 가치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고 있다. 제1차적인 반려동물의 소유 목적은 신뢰할 수 있는 동료애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자녀·배우자·형제자매·친구, 심지어 미워하는 원수의 역할까지도 대신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느끼려고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도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에 새로운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을 미연에 막아주기도 한다. 관계개선이 불가능하리만큼 민감한 사람에게도 좋은 관계형성을 위한 동기를 제공해 준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을 동물은 놓치지 않는다. 인간은 대인관계와 주변환경 속에서 한정된 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놓쳐버릴 수 있지만 동물들은 세세한 것까지도 놓치지않는다. 바로 그런 것이 인간이 동물을 기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054)336-3396
경북영광학교 부설 창파동물매개치료센터 오규실(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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