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추사에 미치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상국 지음/푸른역사 펴냄

한문학자도 미학자도 아닌 저자가 추사가 좋아 자신만의 독법으로 추사의 삶과 예술을 탐한 책이다. 저자를 추사에게로 이끈 것은 '세한도'였다. 저자는 전시회를 통해 '세한도'를 접한 뒤 8년 동안 '세한도'와 열애를 했다. 추사에 대한 애정은 열정이 되어 추사의 면모를 깊숙이 파고드는 탐험의 길을 열었다.

이 책은 '추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저자의 감상과 사색, 글쓰기가 매력적으로 담겨 있다. 추사를 다룬 글이나 책에서 글쓴이의 생각과 느낌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추사에 빠져있는 한 사내의 이미지가 추사의 모습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추사를 성역 밖으로 인도해 풍요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드러낸다. 평양기생 죽향과의 스캔들과 그 무렵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남자 추사를, 세상에 둘도 없는 지기 초의 스님에게 보낸 투정어린 편지들을 통해서는 옹졸한 추사를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독특한 시선은 추사에게서 묵향이 아닌 인간 냄새를 맡게 해준다. 책 중간중간에 얹힌 추사고택과 제주 대정리 답사기도 추사에게 접근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384쪽, 1만5천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