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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식경제부 박재영 창의혁신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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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는 희망없는 산업 아닙니다"

"공공기관장은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를 훌륭히 집행할 수 있는 인사가 맡는 게 당연합니다."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실 박재영(41) 창의혁신담당관은 공공기관장에 대한 소신부터 얘기했다. 곱상한 외모를 가진 젊은 공무원의 발언치고는 도발적(?)이다. 자칫 정치적으로 곡해(曲解)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경부 산하 69개 공공기관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고향이 대구여서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어진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 졌다.

"특정 지역을 일컬어 하는 말이 아닙니다. 호남도 좋고 제주도도 다 좋습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국정 철학은 조금씩 바뀝니다. 이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가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아 관리해야 나라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국정 철학을 인지하지 못하는 인사가 어떻게 정부 정책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공공기관장들이 사사건건 정부 정책에 발목을 걸고 넘어진다면 그 국가적 손실은 결국 누구에게 돌아갑니까?" 일리있는 논리다.

그는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나 명덕초교를 졸업했지만 나머지 학교는 연세대 등 전부 서울에서 다녔고, 지금도 삶의 터전은 서울이다. 또 나라 전체를 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할 공무원인만큼 시각이 편협하지도 않다.

대구와의 인연을 굳이 따지자면 윗대의 삶의 터전이다. 부친은 전국 내의시장을 주도했던 일성메리야스 사장이었고, 수십년 전 내의회사로 이름 날리던 '다보탑'은 삼촌이 경영하던 회사였다. 대구에 대규모 제조 공장이 있던 의류회사 거봉인터내셔널도 5촌 '아재'가 직접 경영했다.

속옷에 대한 인연과 산업자원부 예산담당 사무관을 지낸 경력 때문에 대구 섬유산업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야 겠다고 했다. "섬유는 희망없는 산업이 아닙니다. 왜 이탈리아 같은 선진국들이 패션에 목숨 걸고 매달리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산업기반 인프라는 어느 한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대구경북은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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