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원고 2학년 황선미(17)양은 지난 16일부터 학교에서 운영 중인 '학습 비전 클리닉'에 참가하고 있다. 이유는 중상위권 성적인 황양이 최근 들어 학습 흥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 황양은 "요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회의도 많이 생기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며 "1학년 때는 매일 공부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황양은 방학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는 물론, 시간 관리와 집중력 높이기 등 다양한 학습 향상 방법을 키울 생각이다.
화원고(달성군 화원읍)는 다음달 말까지 방학 중에 '수호천사 상담 프로그램'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3월부터 개인 상담과 함께 학교 폭력이나 집단따돌림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당 교사들이 가정을 방문하거나 학생들과 1대1 면담을 하는 교사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높자, 방학 중에 이를 좀 더 세분화해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 김미리 교사는 "학기 초엔 '워킹 투게더'란 이름으로 1박2일 교내 운동부 합숙소에서 숙식을 하면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고 말했다.
방학 동안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모두 3가지다. 먼저 '학습 비전 클리닉'은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은 있으나 공부 방법이나 학습 동기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16명이 참가하는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평균 주 1회 집단상담실이나 학교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학습 습관 점검과 계획 작성, 마인드 학습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Clean O 건강 프로그램'은 담배의 유혹을 받거나 담배를 끊고 싶은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달성군 보건소와 연계, 학생 25명의 금연을 도와주고 있는 것. 'New Mind 미술치료'는 과잉행동 등을 하면서 통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나 표준화검사를 실시하고 각종 심리치료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위해 화원고는 한의사와 청소년발달심리센터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연계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점검해보고 자신감과 함께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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