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 가격 상승과 국내 대기업 제강사의 고철 매입량 독점 및 납품상들의 매점매석이 국내 고철가격의 폭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1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철스크랩(고철) 구매에 따른 애로요인 조사' 결과, 고철가격은 지난해 52.7%, 올해 상반기 11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철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기업의 73.4%가 '대기업 제강사의 수요증가로 인한 국내물량 매입으로 공급부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납품상들의 매점매석'(29.4%), '대기업 제강사의 수입물량 부족'(22.4%) 등이라고 응답했다.
중소주물업계의 고철 구매에 따르는 애로사항으로는 '납품상들의 일방적인 인상통보'(79.7%), '철스크랩의 수급·가격변동 등에 대한 정보 부족'(29.4%)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주물업계는 고철 조달물량 확보 및 가격안정을 위해 ▷철스크랩의 해외 공동 수입 및 조달청 주도의 비축기지 공동운영 ▷철스크랩 가격예시제 도입 ▷철스크랩 관련 가격 통계 및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고철가격 폭등으로 중소주물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가격을 연동시키지 못해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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