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이 대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9년 이후 열대야 발생일수가 가장 많은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대는 31일 "하루 최저기온 기준으로 이달 들어 열대야 현상이 18일간 발생해 지난 1994년 17일보다 하루 더 많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최다였던 2006년, 1994년, 1967년의 16일보다 많다. 올 7월 실제 열대야 발생 일수는 20일간이지만 기록상으로는 18일간으로 남게 된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열대야의 기준은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경우여서 오전 3~9시 사이 최저기온을 보고 판단하지만, 역대 기록을 기준으로 할 때는 하루 최저기온에 따른다"며 "따라서 아침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하면 20일이 되지만 하루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하면 18일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에 역대 열대야 최다 기록을 깰 수 있을까. 현재 최다 기록은 7월 17일간, 8월 16일간 등 무려 33일이나 발생한 1994년이다. 올해 이미 7월 기록을 깬 만큼 한해 최다 기록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8월에 열대야가 얼마나 발생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8월 상순의 경우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중·하순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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