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렌드]뽕잎·칡·복분자…내 몸에 맞는 국수 골라드세요

국수의 계절, 여름이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원한 장국에 말아 후루룩 먹는 국수는 간편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으로 제격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기존의 면 굵기에 따라 분류되던 세면'소면'중면'칼면 뿐만 아니라 면을 만든 주재료에 따라 나눠지던 감자'쌀'메밀'콩'녹차'버섯'인삼 국수에 이어 강황'클로렐라 국수 등 기능성 건강재료를 첨가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 국수의 등장

가는 면발을 통해 세련된 감각과 부드러운 미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세면과 다소 굵은 면발이지만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소면과 중면의 꾸준한 판매세를 뚫고 최근엔 섬유소 함량이 많아 위와 장의 건강을 돕고 설사와 변비를 예방하는 메밀국수와 쫄깃한 면발을 느낄 수 있는 감자국수, 소화흡수가 잘 되고 한 끼 간식으로 손색 없는 쌀국수가 부쩍 팔리고 있다.

특히 신세계 이마트는 웰빙트렌드에 맞춰 올해 초 식이섬유 뽕잎국수, 헛개'칡국수, 복분자국수와 고식이섬유 통밀국수 등 4제품을 출시, 국수제품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

이들 제품은 차별화된 제품명과 패키지를 개발, 소비자가'눈으로 먼저 먹을 수 있도록'다양한 영양정보를 제품과 함께 디자인한 것이 특징.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의 패키지 앞과 뒷면에 표기된 영양정보를 참고로 취식하지 않고도 내 몸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뽕잎국수는 면발이 녹색을, 헛개'칡국수는 갈색을, 복분자국수는 붉은 색을, 통밀국수는 일반 면발 색을 띠고 있다.

이마트 만촌점 김재협 주임은 "열량'트랜스지방'나트륨'단백질 등 9대 영양성분표기 의무대상 상품이 아니더라도 이들 국수의 패키지 뒷면에 모두를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최대한의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의 백화점 식품부에서 판매하는 감자'강황'메밀'클로렐라'인삼'치자'콩 국수 등 기능성 건강국수도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간편하게 즐기는 생면류의 진화

건면류 제품은 보통 2~3분 정도 끓는 물에 담궈 익혀야 하고 별도의 양념장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생면류는 대개 30초 정도만 끓는 물에 살짝 담근 후 곧바로 먹을 수 있으며 양념장과 육수도 곁들여져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품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면서 함흥냉면'평양냉면 등 북한식의 냉면과 녹차냉면'칡냉면은 물론 춘천의 명물인 춘천쟁반막국수에 일본식의 가쓰오 메밀맛면 등이 출시되고 있다.

함흥비빔냉면은 배를 갈아 넣은 매콤새콤한 양념장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평양물냉면은 진한 육수에 오이와 무즙을 첨가해 시원한 맛을 더하고 있다. 녹차생면은 녹차를 넣어 만든 산뜻한 면에 시원한 동치미육수와 겨자소스가 첨가돼 있으며 춘천쟁반막국수는 비빔장과 육수가 함께 들어 있어 막국수의 제 맛을 살려주고 있다.

가쓰오메밀맛면는 훈연참치(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깔끔한 냉국물에 면발을 적셔 먹는 정통 일본식 면으로 천연메밀을 사용해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메밀생면은 가쓰오부시 맛 소스와 고추냉이 소스, 건더기 등이 추가된 것으로 메밀스프가 들어 있어 적당량의 물로 희석만 시키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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