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첫 발간 이후 200만 권 이상 팔린 스테디 셀러 '베니스의 개성 상인'이 15년 만에 다시 발간됐다. 네덜란드 거장 루벤스가 그린 '한복을 입은 남자'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한국 팩션 문학의 기원으로 불리고 있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이탈리아에 건너가 세계 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가는 현 시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02년 개정판이 발간됐지만 원판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재 발간을 하게 됐다는 작가 오세영은 이번 작품에서 원판을 재구성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물의 도시로'와 '한복을 입은 남자' 총 2권으로 구성된 베니스의 개성 상인은 각 648쪽과 532쪽으로 방대한 양이지만 작가 특유의 개성넘치는 문체와 사건의 긴장감으로 지루함을 없앴다. 루벤스 그림 속 미소짓는 한국인, 400년 전 그의 미소가 주는 의미를 현 시대의 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각 1만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인터뷰]'비비고 신화' 이끌던 최은석 의원, 국회로 간 CEO 눈에 보인 정치는?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