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첫 발간 이후 200만 권 이상 팔린 스테디 셀러 '베니스의 개성 상인'이 15년 만에 다시 발간됐다. 네덜란드 거장 루벤스가 그린 '한복을 입은 남자'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한국 팩션 문학의 기원으로 불리고 있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이탈리아에 건너가 세계 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가는 현 시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02년 개정판이 발간됐지만 원판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재 발간을 하게 됐다는 작가 오세영은 이번 작품에서 원판을 재구성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물의 도시로'와 '한복을 입은 남자' 총 2권으로 구성된 베니스의 개성 상인은 각 648쪽과 532쪽으로 방대한 양이지만 작가 특유의 개성넘치는 문체와 사건의 긴장감으로 지루함을 없앴다. 루벤스 그림 속 미소짓는 한국인, 400년 전 그의 미소가 주는 의미를 현 시대의 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각 1만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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