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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경주시 '열린 시정' 펼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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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해 달라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머리를 맞댈 기회라도 있어야 의논이라도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경주 출신의 이상효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7일 방폐물관리공단 제자리찾기 경주시민궐기대회 자리에서 경주시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경주시가 시정을 추진하면서 지역 출신 도의원들과 협의를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도비 확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3선인 그는 지난달 부의장에 선출됐지만 그 이전에도 도의회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해 경주시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적어도 경주시로부터는 그동안 찬밥 신세나 다름없는 대접을 받아 왔다.

경북도의원들이 지역에 돌아가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것은 도내 시군 어디나 엇비슷한 현상이다. 시군은 매일 보는 시군의회 챙기기에 열심이고, 주민들 또한 민원이 대부분 시군 일이다 보니 기초의원들만 찾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주 경우 그 정도가 심해 보인다. 경주시와 도의원들은 소통 부족이 아니라 아예 통로가 닫혀 있다.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 경주에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주시는 요즘 '열린 시정'을 한창 홍보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적어도 도의회 부의장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지경이면 '이불 덮어쓰고 만세 부르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경주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문을 열었으면 한다. 시장이 시간 내기 어렵다면 시 간부들이라도 나서야 한다.

물론 이 부의장도 왜 그런 대접을 받아 왔는지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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