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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개밥바라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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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지음/문학동네 펴냄

황석영 신작이 발표됐다.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연재,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을 책으로 묶어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기묘한 결합인 '디지로그'를 체험한 그는 연재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광복 후 한국 역사의 정점에 서 사회와 세상, 대중 등 무리를 중심으로 사고하던 그가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전쟁터에서 돌아와 보니 나의 문학 세계 뒤안에는 개인적인 방황과 잃어버린 내면 세계가 있었다. 내면의 성장과 변화를 다루기엔 한국의 근대화가 급박했다는 원인도 있겠지만, 사회 속의 개인을 중시하지 않았던 점도 작용했다." 작가의 말에서 이같이 밝힌 그는 부끄러운 속내들이 봄볕에 싹을 내듯이 솟아올라온 '개밥바라기별' 작품을 완성해냈다.

주인공 준이의 삶은 작가 자신의 청춘 기록이다. 고등학교 자퇴, 일용직 노동자, 방북, 망명 등 그의 굴곡진 삶이 준이를 통해 투영돼 있다. 준이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저린 근대사와 황석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288쪽, 1만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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