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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휴대폰 등 절도…10대들 양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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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양심 어디로 갔나?'

24일 0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4가 한 골목길. 중학교 동창인 J(18)군과 O(18)군은 주차돼 있던 49cc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O군은 망을 보고 J군은 키 박스를 열어 전기배선을 연결시킨 뒤 시동을 걸었다. J군은 이미 오토바이를 어떻게 훔치는지 알고 있었고 전과도 있었다. 잠복근무하던 경찰은 이들을 불심검문했고, 오토바이 열쇠가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붙잡았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의류상가 1층 여자화장실 앞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Y(14)양과 K(15)양은 자신들보다 나이가 어려보이는 A(10)양을 봤다. Y양은 주위를 살피고 K양은 A양의 뒤를 쫓아 화장실로 들어갔다. "휴대전화가 없는데 전화 한 통화만 하자"며 A양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K양은 통화하는 척하며 달아났다. 중부경찰서는 사건을 접수한 뒤 휴대전화 발신자 추적을 통해 이들 여중생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없어 그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달 6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 해바라기 공원에서 K(17)양 등 2명이 공원에서 놀고 있던 L(13)양 등 3명을 골목길로 불러 휴대폰과 MP3 등 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K양은 "엄마가 휴대폰을 사주지 않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아이들이 거짓말을 계속하고 신상명세를 얘기해주지 않는 등 속을 썩였다"며 "10대들의 양심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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