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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과학고→영재학교 전환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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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연말까지 전국 1∼2곳 추가 선정

교육과학기술부가 연말까지 전국에 과학영재학교를 1, 2개교 추가로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 교육청도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난관이 많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자'는 청내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중순쯤 교육청 실무진 7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영재학교 전환을 위한 논의를 꾸준히 해왔다.

시교육청은 "검토 결과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이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영재학교 설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라 예산을 자체 해결해야 지정 가능성이 있는 것. 더구나 시설이 낙후된 대구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위해선 첨단 연구동 신설과 기자재 도입, 기존 건물 리모델링, 여유 교실 마련 등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약 230억원이 필요하다.

시교육청은 지난 25일 대구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시설비 177억원과 운영비의 50%인 20억원 등 약 2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설비도 시설비지만 매년 운영비를 지원해야 하고 대구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면 다시 과학고를 지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과학고 주변이 공원 지역이라 법적 제약도 따른다. 시교육청 최수돈 장학관은 "증축이나 부대시설 마련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고려하면 법적인 제약이 있어 이를 피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도 지난 6월 중순부터 협의체를 구성하고 영재학교 전환을 위한 물밑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 우선 경산과학고와 경북과학고(포항)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을 해야 하는데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할 때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적어도 100억원이 들어가는 예산도 문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6월 말쯤 경북도청과 1차 협의를 거친 상태다.

교육계에선 경기도와 대전 등에서 수년 전부터 영재학교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해온데다 전국 19개교의 과학고 중 4~6개교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지정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과학영재학교=일반고나 과학고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데 반해 과학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학생 선발, 교육과정 구성 등을 학교 재량으로 할 수 있다. 모집도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의 서울과학고(지난 4월 선정)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월까지 신청을 받고 11월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1, 2개교를 추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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