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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제주도 굿~ 한국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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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 한 섬유회사, 외국 근로자들과 여행

▲ 제주 성산포 바닷가에서 왜관공단의 한 업체 임직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 제주 성산포 바닷가에서 왜관공단의 한 업체 임직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지난 8월 7일 오전 10시.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6명과 내국인 8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왜관공단의 섬유원료 생산업체인 'ㅎ'회사 직원과 가족이다. 필자는 관리직인 남편을 따라 두 아이와 여행에 동반했다. 남편이 일하는 회사는 3D업체다. 국내인이 일하기 기피해 근로자 20명 중 외국인 근로자가 8명에 이른다. 이번 여행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보답하고 노사간의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제주에 도착하자 우리는 토속음식점에서 고등어 조림과 갈치구이로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한국음식이 제법 익숙한지 외국인 근로자들도 잘 먹었다. 우도로 향했다. 배를 타고 들어간 우도의 정취는 카메라에 담기에 모자랄 정도로 훌륭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노루힘(31)씨는 넌즈시 다가와 우리 가족과 사진을 찍자고 했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반가웠다. 이날 함께 여행한 외국인근로자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중국, 우즈베키스탄 출신들이다. 이들의 국적은 달라도 꿈을 안고 이국에 온 공통분모 때문일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모습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우도를 나와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자 제주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툰 한국어로 '아름다워'를 연발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멋진 광경을 놓칠세라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우리는 성산포 바닷가에서 해산물로 허기를 달랬다. 그날 저녁식사는 갓 잡은 싱싱한 도다리 회. 압듀(32·방글라데시)씨가 회를 넣은 상추쌈을 싸 '먼저 드세요'라며 어설픈 발음으로 사장님부터 챙겨드린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사장님의 덕담과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위하여!' 모두 하나가 되었고 밤은 깊어갔다.

이튿날 오전 8시. 해장국밥집에서 시원하게 속풀이를 했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매운 해장국 한 그릇씩을 싹 비웠다. 일행은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여미지 식물원을 관광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옥돔구이로 든든히 점심을 먹은 뒤 용두암 관광을 끝으로 오후 5시 제주공항으로 출발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휴가가 되었을 1박 2일의 짧은 여행. '한국 좋아요'라는 그들의 짧은 한마디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그들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날, 아름답고 따뜻한 한국으로 기억되기를….

최영화 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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