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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축제 지정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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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고 싶으면 춤을 춰야 돼, 그것이 탈춤이야! 팍팍한 현실, 탈출하고 싶다면 춤을 춰라.'

오는 26일 개막되는 '200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하회탈과 관련, 전해오고 있는 허도령 전설을 모티브로 한 지정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이 매일 공연된다.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와 안동축제관광조직위가 공동으로 1년여에 걸쳐 기획한 탈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은 해학과 풍자 등 탈춤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성황당에 용신을 모시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세금을 포탈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사또가 나타난다. 이런 사또의 횡포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사또의 폭정과 횡포를 비판하기 위해 탈춤을 추기로 하고 탈을 만들다가 사또의 음모로 물거품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바보가 된 허도령, 바보 허도령이 1인극으로 펼치는 풍자와 해학이 감칠맛나게 구성됐다.

이 극에서 허도령은 혼자서 탈을 가지고 놀면서 기생이 되기도 하고 사또와 백성, 이방과 부자, 영의정 등 다양한 인물연기를 펼친다. 또 성황당과 우물, 사또의 세발자전거 등 상상을 뛰어넘는 입체적 소품들이 마당극의 재미를 더해 준다.

이 때문에 이 극에서는 많은 탈이 등장한다. 이 탈들은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낸다. 게다가 배우들의 화려하고 역동적 동작들은 관객들과 하나로 어우러지는 열린 마당극으로 만들어졌다.

큰들문화예술센터 전 대표는 "이 마당극은 부정척결과 권선징악을 소재로 탈을 만들었으며, 모든 이들이 탈을 쓰고 탈춤을 추도록 이끌 것"이라며 "지역의 대표적 유·무형 자산을 소재로 한 마당극은 지역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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