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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성향과 서울대 진학 수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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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3개 고교 분석

고교의 전교조 교사 수와 서울대 합격생 수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정부는 12월부터 시행되는 학교정보 공개제도의 항목에 '교원단체 가입 교사수'를 포함하기로 결정해 전교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어 교육계에서는 '교원단체 성향과 학생들의 학업성적'의 함수관계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서울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전교조와 반(反)전교조 진영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솔직히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전교조 교사'가 많으면 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할 것이란 의견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서울대 합격생 수를 놓고 보면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공개한 '200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정원내 최초 합격자)과 학교별 교원단체 현황 자료를 분석해 그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올해 대구에서 5명 이상 서울대 합격자를 낸 고교는 13곳. 이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경신고(13명)과 덕원고(5명) 경우 전교조 가입 교사가 한 명도 없다. 교총 회원만 각각 11명과 35명이었다. 13개 고교 중 교총 가입 교사 수가 전교조 가입 교사 수보다 많은 곳은 8곳이며, 전교조 교사가 많은 곳은 5곳이었다. 이를 볼 때 교사들의 가입 교원단체 성향과 서울대 합격생 수는 이렇다 할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두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낸 대륜고(11명)는 교총 38명 전교조 10명이며, 능인고(8명) 경우 교총 25명 전교조 15명, 대건고(8명)는 교총 4명 전교조 1명, 협성고(7명)는 교총 27명 전교조 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과학고(10명)는 교총 8명 전교조 12명, 오성고(7명) 교총 6명 전교조 11명, 정화여고(6명) 교총 10명 전교조 20명, 경북고(5명)는 교총 13명 전교조 21명, 대구외고(5명)는 교총 8명 전교조 18명으로 파악됐다.

오성고 오현수 교장은 "단순히 교사들이 가입한 교원단체의 성향만 놓고 그 학교의 학업성적이 좋고 나쁨을 평하는 것은 무리"라며 "학교마다 형편이 다르겠지만 우리 학교는 전교조 가입 교사들이 많지만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별다른 마찰이나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전교조 조합원인 수성구 A고교 교사는 "상당수 학부모들은 전교조 교사라고 하면 '공부를 시키지 않는 교사'란 편견을 가져 힘들 때가 많다"며 "전교조 교사 수를 놓고 학교 성적을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등 뉴라이트계 인사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관련 자료들을 수집, 전교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전교조는 학교별 성적과 노조 가입 교사 비율 간 상관관계를 산출해 이를 전교조 탄압에 악용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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