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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화섬업계 '고부가 신소재'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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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지역 화학섬유업계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및 투자, R&D 역량 강화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구미국가공단은 국내 13개 화섬업체 중 코오롱, 효성, 도레이새한, 웅진케미칼, TK케미칼, 성안합섬 등 6개사가 모여 있는 화섬사 집산지. 이들 업계는 중국과 일본 사이 샌드위치 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 섬유업종의 생존 전략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이라고 판단하고 1, 2년 전부터 R&D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첨단화학소재 위주 사업으로 개편했다.

㈜코오롱은 국내 처음으로 고기능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상용화에 성공해 내년부터 구미사업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기술연구인력을 꾸준히 보강할 계획이다. 헤라크론은 고강도에다 내구성을 갖춰 광케이블, 방탄·방호용 소재와 자동차 브레이크패드, 우주항공 분야에서 각광받는 첨단 산업용 소재이다.

도레이새한㈜은 지난 7월 일본 도레이와 공동으로 고려대에 첨단재료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는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반도체 점·접착재료 및 전자재료를 중점 개발하며, 향후 3년간 100여억원을 투자해 연구인력을 배로 늘리는 한편 차세대 기능복합 필름, 연료전지 및 태양광 전지재료, 나노소재 등으로 연구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구미사업장에도 최첨단 연구장비를 갖춘 '꿈의 연구소'를 건립, R&D 인력을 보강해 IT(회로재 사업)와 환경소재(고기능 시트) 등 고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지난달 초 구미사업장의 연구소를 수원으로 확장 이전하고 고기능성 섬유·환경·IT·에너지 분야 소재 개발에 나섰다. 수원 R&D센터는 100여명의 연구인력으로 출발해 향후 2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수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TK케미칼도 R&D를 확대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부장은 "범용 섬유제품으로는 중국, 동남아 등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국내 화섬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소재를 찾고 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며 "특히 세계경제 공황 위기감이 높은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투자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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