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들의 일상을 담은 편지글이다.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기도로 승화시키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고백을 담았다. 바오로 딸 인터넷 서점 홈지기 수녀들이 매주 독자들에게 보내는 책 소개 편지글 가운데 44편을 골랐다. 계절마다 11편의 편지를 담았으며, 일상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을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책에 나타난 봄은 자연과 이웃, 하느님과 만남을 이야기한다. 여름은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대면하고 충만한 영적 삶을 살아가게 하는 글을 담았다. 가을은 이웃과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범 운전수, 나환우, 구두를 닦아준 자매, 새 마음을 주시는 신부님, 가난한 주부의 행복, 이른 새벽에 기차를 타고 가서 만난 부모님 등이 저마다의 이야기로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겨울 편은 하느님과 만남, 영적 삶의 깊이에 관한 내용이다. 기도와 묵상, 교도소에 보낸 나무 묵주 이야기는 어떤 삶이 아름다운 삶인지 생각하게 한다. 편지글 옆에 삽화로 넣은 닥종이 인형은 조형 미술학도인 소빈 선생의 작품이다.
작가 소빈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형수에게 인형을 만들어준 일이 계기가 돼 닥종이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수녀들이 묵상한 다양한 삶의 주제들, 인간내면을 독특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하게 처리했음에도 인형들의 표정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내면을 절묘하게 드러내고 있다. 152쪽, 7천500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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