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계급의 권익을 대표한다는 노동조합이 왜 같은 노동자인 비정규직의 가입을 배제시키는 걸까? 100일 넘게 지속되었던 촛불시위는 중산층 주도의 소비자운동이었을까?
기존의 계급이론이나 진보-보수라는 해묵은 패러다임으로는 딱 끄집어 낼 수 없는 것이 오늘의 사회변화상이다. 그럼 어떻게 한 사회에서 진행되는 변화의 경향성을 찾아낼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7년 불과 24세의 나이에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썼던 이진경씨가 증보판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그린비 펴냄)과 반 연간지 부커진(bookagine=book+magazine) 'R' 2호를 통해 다시 사회구성체론을 들고 나왔다. '사회구성체론'은 1980년대 이른바 '운동세대'들 사이에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이론. 왜 혹자는 새삼스럽다고 느낄 사회구성체라는 틀로 한국사회를 진단하려는 걸까? 이진경씨는 단순히 20년 전에 갖고 있던 이론적 틀에 지금의 사회를 집어 넣는 것은 아니며 전지구전 금융위기 시대를 분석해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부커진 R2호의 표제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한국사회'이다. 증보판 432쪽, 2만원, R2 272쪽, 1만7천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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