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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설업계 위기, 地方경제는 더 죽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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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파고를 힘겹게 넘어서자 본격적인 실물경제 침체가 닥쳐오고 있다. 건설업계가 먼저 그 직격탄을 받았다. 지역에서도 잘 알려진 전국 40위권인 신성건설이 지난달 말 1차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겼고, C&우방도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시작을 알리는 서곡에 불과하다니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건설업 부도업체 수를 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2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나 증가했다. 미분양으로 자금줄이 막히자 부동산 사업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또한 급등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PF 연체율은 2006년 6월 말 5.7%에서 지난 6월 말에는 14.3%로 뛰었다.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자칫 금융업계의 부실 위기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이제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지방경제의 상당 부분을 건설업계가 선도해왔기 때문에 건설업계 부도는 지방 경기 침체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미분양 16만 가구가 대부분 지방에 집중돼 있는데 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기업이 넘어진다면 그 '뒤치다꺼리'에만도 지방경제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게다가 가계 빚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가계가 갚아야 할 대출이자는 지난 6월 말 49조9천억 원으로 소득의 약 9.8%이며 이는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빚을 내 집을 구한 가계들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내놓을 경우 부동산 시장은 더욱 흔들릴 것이다.

어쨌든 당장은 자금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중소기업 살리기와 내수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렇게 얼어붙은 가계로 어떻게 내수를 살릴 것인가. 건설경기에 목맨 지방경제는 더 캄캄한 침체의 터널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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