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연잎을 이용한 한방백숙이 있다고 해 대구 동구 도동리 473의 1 '백림정(053-986-0032)'을 찾았다.
한방백숙은 황기'오가피'대추'천궁'당귀 등 한약재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 백림정의 한방백숙에는 13가지 한약재료 외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동구 안심에서 생산되는 연잎이 바로 그것. 연잎으로 닭을 싸서 백숙을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백림정 김지훈(40) 사장은 "연잎은 닭 고유의 기름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연잎을 사용하면 잡냄새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 연잎 향기가 진하게 우러난 연잎차를 음용수로 내놓으면서 물병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여기에 사용되는 연잎은 김 사장이 직접 안심의 연밭에서 채취, 건조한 것들이다. 중국산 연잎과는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김 사장은 옻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선친의 식당일을 20여년간 돕다가 지난해 독립해 백림정 문을 열었다. 선친 식당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데다, 연잎을 이용한 각종 연구를 계속하면서 음식에 응용하고 있다.
예약하면 연잎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그날 들어온 신선한 돼지고기를 연잎으로 한 장 한 장 싼 후 하룻밤 숙성시킨 연잎삼겹살은 잡냄새가 나지 않으며 부드럽다. 오리훈제는 옛날 방식 그대로 수증기로 쪄내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다. 손님상 위에서도 계속 불을 피워,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수림'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에선 문화해설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향토 문화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문화해설사 김 사장의 '문화재 사랑' 덕분이다. 연잎한방백숙'옻닭(대) 3만5천원, 오리훈제 3만7천원, 연잎삼겹살 1인분 7천원.
최세정기자
사진 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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