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풍년으로 올 가을 농산물 값이 하락,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주식인 쌀 농사의 경우 풍년에도 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쌀 생산량은 461만4천t으로 지난해 440만8천t에 비해 4.7%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올해 쌀 재배면적이 93만6천㏊로 지난해(95만㏊)보다 1.5% 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쌀 농사가 '풍년'임을 알 수 있다.
경북도의 올해 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4.7% 증가했으며, 재배면적은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값(전국 산지 평균 가격)은 정곡 80㎏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15만253원이었으나 올 10월말에는 16만5천108원으로 9.9% 올랐다.
과수와 채소 등 다른 농산물과는 달리 풍년에도 쌀값이 오른 것은 현재 경제 상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도는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외식이 줄어들어 가정의 쌀 소비량이 증가하고, 국재 곡물가 상승으로 비축 등 가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벼재배 농가들이 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시장 판매를 미루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풍년 농사에도 농산물 값이 떨어져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나마 쌀 농사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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