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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수천명 '男우세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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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200여명 입건…1천여명 추가 조사

'여보, 당신은 아니지?'

대구의 남성들이 벌벌 떨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무려 3천200여명의 남성들이 안마시술소나 휴게텔 등에서 성매수를 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데다 추가로 1천여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단속된 성매수 남성 가운데는 30대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

◆고개 떨구는 남성들=요즘 대구경찰청 3층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에는 조사를 받으러온 남성들로 인해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경찰은 기존 사무실에 책상을 더 들여놓은 것으로 모자라 칸막이까지 짜놓고 일대일로 조사하고 있다.

성매수 남성들은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고 조사실을 나설 때는 대부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한 남성은 조사 경찰관에게 '같은 남자끼리 너무한 게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고 '한번 봐달라'며 부탁하는 모습도 보였다. 30대 회사원은 "술김에 '2차'를 갔는데 사법처리까지 받을 줄 몰랐다"며 "어디 부끄러워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100여일에 걸쳐 성매매 특별단속을 실시, 성매수 남성 3천253명을 비롯해 성매매업주 178명, 성매매여성 163명 등 성매매사범 3천594명을 검거하고 이중 성매매업주 10명을 구속하고 3천5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3월부터 대구지역 안마시술소 27곳에 성매매 여성을 공급하고 소개료를 받는 등 성매매를 알선한 보도방 업주 P(27)씨와 안마시술소 업주 K(48)씨 등을 검거하고 시각장애인을 사장으로 내세우고 영업을 해 온 업주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곳곳에서 성매매=성매수 남성들이 주로 이용한 곳은 안마시술소, 휴게텔, 피부숍 등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91.8%(3천301명)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성인전화 등을 이용한 경우가 5.6%, 유흥주점·숙박업소 1.6%(57명), 성매매집결지(속칭 자갈마당)가 1%(36명)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성매매는 음식점이나 성인전화방을 통해 이뤄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성구의 한 레스토랑 업주 C(51·여)씨는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우리 업소는 2차 전문'이라며 성매매를 알선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서구의 한 성인전화방 업주 Y(24)씨는 080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남성들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하다 적발됐다.

성매수남들의 연령별로는 30대가 1천649명(50.7%)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20대가 809명(24.9%), 40대가 21.3%(639명), 50대 이상이 3.1%(102명)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3.4%로 가장 많았지만, 학생(2.5%), 의사 등 전문직(1.5%) 등도 있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적발된 성매수 남성들은 모두 기소할 방침이며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한 성매수 남성 1천여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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