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정보-연령대별 건강 체크리스트

정기 검진으로 '9988'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백방으로 신하들을 보내 구하려고 한 것은 불로초였다. 무병장수는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 듯 중년 모임에서는 으레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이라는 인사말이 등장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병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사항을 짚어본다.

◇영'유아기

4, 9, 18 ,30개월'5세 무료 검진

성장과 발달이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 성인과 달리 질병과 사고에 쉽게 노출되며 그 여파가 일생동안 영양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6세 미만 영유아는 본인 부담없이 5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시기는 영유아에게 중요한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는 4,9,18,30개월과 5세 등이다. 18개월과 5세에는 구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가정으로 발송되는 건강검진표를 통해 시기별 검진 가능한 기간을 확인한 후 가까운 건강검진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10대

B형간염 등 위험인자 조기발견

성장발육 상태를 평가하고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혈압'신장'체중'비만도 등을 검진하는 신체계측과 체지방'체수분'영양상태 등을 알아보는 체성분검사가 주로 실시된다. 소변검사를 통해 신우신염'방광요로염증,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염증'백혈병과 기타 혈액질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B형간염 검사와 함께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척추 X선촬영으로 척추측만증 유무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시력'청력'심전도 검사와 당뇨병'신장기능이상'고지혈증 등의 질환 여부도 검사하는 것이 좋다.

◇20,30대

혈액'대변'흉부X선 검사

취업과 직장생활, 출산과 육아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다. 사회활동이 시작되면서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 음주로 인해 몸에 지방이 쌓이고 각종 질병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진다. 중병 발생은 드물지만 성인병 발병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혈액검사'대변검사'흉부X선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B형간염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도 받아야 하며 비만이 있을 경우 반드시 체중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30대 후반부터는 과로사'심장병'암'간과 폐질환 등이 주요 사망원인이 되므로 1~2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40대

고혈압'심장질환 예방 노력

적절한 건강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면 남은 인생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간질환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20대 시작된 음주 결과가 20여년 경과되면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고혈압'협심증'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질환 발생도 늘어난다. 고혈압은 대부분 선천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심장질환은 중장년층 급사의 원인이지만 유전적 원인이 없는 한 노력에 따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대표적 질병이다. 몸이 본격적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기본 검사 외에 암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한다.

◇50대

뇌혈관질환 급증…금연해야

뇌혈관질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나이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의 주 원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이다. 뇌줄중은 사전 감지가 어렵고 발생시 사망 확률이 높다. 후유증도 심각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또 직장암'대장암 발생도 증가하므로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장 건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6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

뇌혈류검사'심장초음파 필수

뇌혈관질환'기관지질환'암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 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는 뇌혈류검사와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하며 매년 10월경 독감예방접종도 해야 한다. 65세 이상은 치매'우울증'골밀도'빈혈'대장'심장운동 등의 검사도 해야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