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 대입] 학생부 반영 비율 어떻게 되나?

2009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학생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2008학년도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이다.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학생부의 효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희대의 경우 2008학년도에는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30.3%였으나 2009학년도엔 19.4%로 낮아졌고, 성균관대도 2008학년도에 23.64%였다가 2009학년도엔 20.0%로 줄었다.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 비율을 보면 전국적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경주 위덕대를 비롯해 8개 대학 뿐이고 대부분의 대학들은 30% 미만으로 적용한다.

하지만 대학들은 학생부 반영방법과 반영 교과는 2008학년도와 비슷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석차등급을 반영하고 있고, 교과성적만을 반영하거나 교과성적과 출결(결석·지각·조퇴)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학생부 성적을 석차등급 외에 '원점수/평균/표준편차'로 활용하는 대학은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 한동대 등이며 '석차등급+원점수/평균/표준편차'로 활용하는 곳은 계명대와 고려대 등이다. 또 '석차등급+기타'는 대구대와 한양대가 있고 포스텍(포항공대)은 '기타'를 활용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를 반영할 때 교과성적이나 '교과성적+출결'을 보는 가운데 이화여대와 성균관대 등은 여기에다 봉사활동을 포함시켰다. 경북대와 대구교대, 연세대 등의 대학들은 '교과성적+출결'에다 기타를 넣었고 고려대와 서울대, 중앙대 등은 교과성적에다 기타를 포함시켰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해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 가운데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라 1점을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는 대학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학생부 비중이 상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학생부를 더욱 신경써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의 점수가 나쁜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년별 반영 비율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 계산은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수능 성적 발표 이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두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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