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미국에서의 투자설명회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19일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은) 짝짓기도 할 수 있다"고 언급, 은행권에 구조조정 태풍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는 이날 뉴욕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외환위기 당시 대처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은행은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업종인데 대출 재원이 되는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간과한 채 펀드 판매에만 열을 올린 것은 잘못됐다"며 은행권을 정면 비판했다.
은행권에선 전 위원장이 언급한 '낫과 망치'가 공적 자금 투입을 포함한 은행 구조조정과 부실·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외환위기 당시의 퇴출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
김민석 국무총리 첫 일정 농민단체 면담…오후엔 현충원 참배·국회의장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