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 전문대 입시 가이드]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성적? 학생부만 보는 대학 도전을

요즘 같은 불황일수록 전문대는 위력을 발휘한다. 청년실업시대,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위해 다시 전문대 문을 두드리는 현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전형유형과 유의사항 등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정리했다.

◆2009 정시 일정 및 특징

올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46개교가 8만5천567명을 뽑는다. 전형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돼 내년 2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내년 2월 17~29일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9만331명보다 5.3%(4천764명) 줄었다. 정시에서 가장 많은 수를 모집하는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정하지 않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146개교에서 3만9천12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 소질, 자격증 소지 등 대학이 제시하는 특정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것으로 정원 안에서 1만6천24명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128개교가 3만423명을 선발한다. 세부적으로는 ▷전문대 및 대졸 특별전형 1만6천311명 ▷농어촌 출신 전형 2천596명 ▷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 전형 2천588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6천211명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 424명 ▷만학도 및 성인 재직자 전형 2천293명 등이다.

◆전형요소

정시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내신)가 주요 전형요소이다. 일반전형 주간기준으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135개교로 가장 많고,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포항대학 등 23개교에 이른다. 농협대학 등 6개교는 수능 성적만으로, 대원과학대학 등 4개교는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수리영역 가형 또는 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개교,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반영하는 곳이 9개교이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예를 들면 서라벌대학 간호과는 외국어영역에서 6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정했다.

◆수능 성적 영향력

정시에선 수능 성적과 학생부가 주요 전형요소이다. 하지만 일반전형 야간과 특별전형(주·야간), 정원 외 전형(주·야간)에선 대부분 학과들이 학생부만으로 전형을 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도전하면 된다. 전문계고 출신 학생은 특별전형 외에도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으며, 동일계열에 대한 범위도 넓게 인정된다. 간호·치기공·물리치료 등 보건의료계열의 경우 경쟁률이 높고, 지원 가능점수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시에도 모집 군별로 한 곳씩 지원 가능하고, 중복 합격하면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므로 실제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

◆지원전략을 짜라

대학을 선택하기에 앞서 적성에 맞고 희망하는 직업과 관련 있는 학과(전공)부터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성적이나, '간판' 위주로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면 진학 후 학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상당수 전문대 학생,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군 입대를 전후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희망하는 학과의 전형요강을 분석하고 교육과정과 커리큘럼 등을 확인해야 한다. 취업에 유리하고 인기가 높은 보건의료 등의 학과는 3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또 같은 학과에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다면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험생 유의사항

정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또 4년제 대학의 정시에 합격했다고 해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 1학기 또는 2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에 합격한 사람은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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