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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노동계도 자구방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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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이 비상경제·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면서 노동계도 살아남기 차원의 자구방안을 찾고 있다. 새해 들면서 경영층이 임금 삭감, 후생복리조건 일시적 하향 불가피성을 강조(본지 3일자 1면 보도)하자 노동자들이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해 먼저 자구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포스코 직원들의 협의체인 노경협의회 근로자 위원 420명은 5일부터 9일까지 직원들 스스로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내기 위한 워크샵을 하고 있다. 노경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행했던 각종 절감방안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는 직원들 스스로 절감방안을 찾아내고 이를 회사에 건의해 전체 임직원들이 행동에 옮기자는, 하의상달식 절감운동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5일 워크샵에서는 긴급메일 이용자제 등 사소하지만 전 사적 비용절감 규모는 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단에서는 고용유지를 전제로 노동자측의 '자진 반납'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A사에서는 관리직 사원들이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총액의 3% 자진 반납을 추진하고 있고, B업체는 야근조에 지급되는 야근수당 반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C사는 연·월차 휴가를 모두 사용해 연말에 남은 휴가일수를 따져 현금으로 받는 제도를 한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D사는 토요 휴무제를 반납해 토요일에도 정상 근무하거나 토요일에 출근할 경우에도 휴일근무 수당을 받지 않기로 하는 방안을 직원기구를 통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업체 근로자 대표는 "수주량과 주문량 감소 등 경영여건 악화가 눈에 보이는데 가만히 있으면 회사 측에서 감원카드를 빼낼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미리 일정 부분 양보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 사업주는 "직원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노사화합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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