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이색 음식

기름진 설 음식, 이렇게 먹으니 별미네

지지고 굽고 튀기는 조리법이 많은 설음식들은 대개 기름기가 많다. 이 때문에 차례를 지낸 후 먹는 첫 아침 이후 점심 때부터는 이들 음식들이 물리기 시작한다. 특히 고춧가루와 마늘을 쓰지 않는 차례음식의 특성상 전과 적 같은 음식은 쉽게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이럴 때 차례음식에 쓰고 남은 재료나 차례에 쓴 설음식, 또는 가래떡을 이용하여 간단하면서도 입맛 당기는 별미음식을 만들어보자. 아내와 엄마의 솜씨에 남편과 아이들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번질 것이다.

◆북어해물떡국

▶재료

북어 1/2마리, 마른 새우 20g, 홍합 30g, 오징어 30g, 대파 1뿌리, 청량고추 1개, 물 600g, 떡 150g, 국 간장과 소금 적당량.

▶조리법

북어는 찢어 먹기 좋게 씻고, 마른 새우는 잔 가루를 제거하고, 홍합은 연한 소금물에 헹궈 수염과 껍질은 제거한다.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 채 썰고 청량고추를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채 썬다. 냄비를 약한 불에 달궈 찢은 북어와 마른 새우를 살짝 볶아 수분을 제거하고 물을 부어 은근하게 끓인다. 북어와 새우향이 우러나면 떡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홍합과 오징어를 넣는다. 해물이 살짝 익으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대파와 청량고추를 고명으로 얹어낸다.

◆밤떡초

▶재료

밤 200g, 대추 20g, 설탕 10g, 물엿 100g, 간장 30g, 가래떡 400g, 잣 20g.

▶조리법

대추를 설탕물에 넣고 국물을 우려낸 후 건져낸다. 대추국물에 밤을 넣고 익으면 간장과 물엿을 넣고 끓인다. 1cm두께로 썬 가래떡과 건져 놓은 대추를 넣고 적당히 졸인 후 잣을 얹어낸다.

◆매콤한 육강정

▶재료

쇠고기 산적 200g, 돼지고기 편육 200g, 돔배기 산적 200g, 다진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 술.

▶양념

고운 고춧가루 2큰술, 물엿 5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땅콩가루 약간.

▶조리법

산적과 수육은 먹기 좋게 깍둑 썬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둘러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아 투명하게 되면 고운 고춧가루를 넣어 좀더 볶아 고추기름을 낸다. 여기에 나머지 양념들은 넣고 깍둑 썬 산적과 편육을 넣고 버무린다.

◆각색전 오리전골

▶재료

오리 1/4마리, 생강 1/4쪽, 마늘 3톨, 대파 1/2뿌리, 각색전(설 이후 남은 전류로 육원전 오징어전 배추전 동태전 육전 등), 국 간장을 비롯한 소금, 후추, 다진 마늘 적당량씩, 홍고추, 청량고추 각 2개씩, 실파 10뿌리.

▶조리법

깨끗이 손질한 오리를 물과 생강'마늘'대파와 함께 넣고 익힌 다음 익은 살은 찢어 국간장'소금'다진마늘로 양념을 한다. 국물은 걸러 육수로 사용한다. 각색적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둔다.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골패형(2x4cm)으로 썰어 놓고 실파는 4cm길이로 썬다. 전골냄비에 양념한 오리고기를 중앙에 넣고 그 주위를 각색전과 고추'실파를 둘러 담는다. 미리 걸러 뒀던 육수를 붓고 국간장'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도움말:세종요리직업전문학교 김종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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