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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액션·가족영화 '골라 보는 재미'…볼만한 개봉작 4편

▲ 작전명 발키리
▲ 작전명 발키리
▲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 체인질링
▲ 체인질링
▲ 유감스러운 도시
▲ 유감스러운 도시

설 연휴를 맞아 볼 만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했다.

톰 크루즈가 독일군 장교로 나오는 '작전명 발키리'와 '적벽대전'의 2편인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역작 '체인질링' 등이 개봉한다. 매년 설 연휴 대목을 노리던 한국영화는 불황을 보여주듯 '유감스러운 도시' 한 편만 외국영화 틈바구니에서 개봉했다.

◆히틀러를 암살하라 '작전명 발키리'

2차 대전 당시 히틀러의 광기를 잠재우기 위한 일부 독일 장교들이 히틀러 암살 작전을 펼쳤다. 실화를 제작비 7천500만달러로 대형스크린에 옮긴 액션 스릴러물이다.

강직한 성품의 클라우스 폰 슈타펜버그(톰 크루즈) 대령은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장교이지만, 히틀러가 독일과 유럽을 파멸시키기 전에 누군가가 그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기를 희망한다.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그는 독일사령부로 발령받으면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최상위층 독일 장교로 구성된 비밀저항세력에 가담한다. 히틀러가 비상시를 대비해 세워놓은 일명 '발키리 작전'을 이용, 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를 전복,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1944년 7월 20일 마침내 작전이 시작되는데….

'작전명 발키리'는 원래 히틀러가 자신이 축출되거나 살해되는 등의 비상사태 발생 시 베를린에 주둔하는 수천명의 예비군을 동원,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만든 군사 작전을 뜻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히틀러의 군사동원을 역이용하여 히틀러를 제거하기로 한 작전이다.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슈퍼맨 리턴스'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 작.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로 긴장미가 넘친다. 120분, 12세 관람가.

◆거대한 화공, 삼국지 액션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지난해 6월, 전쟁의 전초를 알렸던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에 이어 본격적인 전투를 담은 후속 작. 전략상 요충지 '적벽'을 중심으로 조조의 100만 대군과 맞서는 주유와 제갈량의 지략과 전술, 그리고 명장들의 의리와 우정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담았다.

유비의 책사 제갈량은 손권과의 동맹에 극적으로 성공하고, 손권 휘하의 명장 주유와 함께 조조군을 크게 물리친다. 최후의 결전에서 반드시 화공(火攻) 전략을 써야만 하는 유비와 손권 연합군. 하지만 지금은 이들에게 불리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제갈량은 하늘의 기운을 읽고 때를 기다리자고 하는 가운데, 주유의 아내 소교는 조조를 만나기 위해 혼자 적진으로 향한다. 연합진영에 크게 패한 조조는 진영을 가다듬고, 드디어 최후의 전쟁을 위해 출격을 시작한다.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빈 배로 10만개의 화살을 구해오는 제갈량의 지략과 조조 스스로 최고 장수의 목을 치게 하는 주유의 심리전 등이 펼쳐진다. 오우삼 감독의 역작. 금성무가 제갈량으로, 양조위가 주유로 나온다. 141분, 15세 관람가.

▶우리 아들을 찾고 싶을 뿐 '체인질링'

뒤바뀐 아이 때문에 숨겨진 진실과 세상에 홀로 맞서는 한 여인의 감동 실화이다. 1928년 미국 LA.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아홉살 된 아들 월터와 살고 있다.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이 사라졌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들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찾기 위해 매일 수소문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크리스틴은 다섯달 뒤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다. 그러나 경찰이 찾은 아이는 그녀의 아들이 아니다. 도대체 우리 아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가련한 여인이 거대한 경찰조직과 맞서 싸우는 영화. 안젤리나 졸리가 어머니로 나와 강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작. 제목 '체인질링'(Changeling)은 '요정이 예쁜 아기 대신 두고 간 못난아기'라는 뜻. 141분, 18세 관람가.

▶뒤바뀐 경찰과 조폭 '유감스러운 도시'

'투사부일체'의 출연진이 모여 만든 돌아온 한국 조폭영화. 강력계 근성이 숨 쉬고 있는 교통경찰 장충동(정준호)은 외부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수수사팀에 합류한다. 거대한 기업형 조직에 잠입하는 것이 임무. 충동은 특수수사팀의 계획적인 도움으로 조직의 보스 양광섭(김상중)의 목숨을 구하고, 조직의 수뇌부로 인정받으며 급부상하게 된다.

한편 조직에서도 특수수사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위장 잠입시킬 인재를 찾던 중 이중대(정웅인)가 그 임무를 맡게 된다. 경찰에서 조직원으로, 조직원에서 경찰로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둘은 조직의 러시아 밀거래를 앞두고 속고 속이는 임무수행을 시작한다. 121분, 15세 관람가.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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