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범어천 복원' 기대는 크지만 더 다듬도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범어천 복원 사업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지산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쪽으로 흘려 유지수를 확보할 여지가 생기고, 복원에 필요한 경비 마련에 여러 길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상류 구간에 유량 조절용 새 저수지를 만들고, 진밭골 일대에 수변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제대로 이뤄진다면 말 그대로 '대구의 청계천'이 하나 생겨날 듯도 하다.

하나 이 범어천 복원이 완성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둘 아닐 듯해 걱정이다. 아직 복원의 총체적 밑그림조차 못 그리고 있으니 '세계육상대회 이전 첫 단계(전체 6㎞ 중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사이 미복개 1.4㎞ 복원) 완공'이 과연 가능할지부터 미덥지 못하다. 복원 경비와 유지수의 확보가 제때 순탄하게 이뤄질지도 마찬가지다.

첫 단계 구간의 접근성이 양편으로 달리는 드넓은 길로 인해 매우 나쁜 점도 넘어야 할 과제다. 폭주하는 자동차 물결 속에서 한가롭게 하천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현장 여건을 호전시킬 수 있을지, 또 그럴 수 있게 걷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가능성은 확인했는지 모르겠다. 그 위로는 도시철도 3호선까지 달릴 계획인데 말이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흘리면 유지수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의 근거 또한 궁금하다. 앞서 그랬다가 썩고 냄새 나 오랜 세월 말썽에 휘말려 온 신천의 시행착오를 충분히 검토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복개 시멘트를 걷어내 하천 본래 모습을 되살리는 일은 이제 누구 없이 환영하는 바다. 범어천뿐 아니라 진천천'대명천 같은 대구의 다른 큰 하천들도 그렇게 다듬어 가야 한다. 하지만 의욕과 말이 앞서면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일발필도의 자세로 계획부터 더 다듬어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설과 관련해 다양한 경선 방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
경찰이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사...
충남 아산에서 택시기사 B씨가 50대 남성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